전주 맛집을 찾아서 - 신시가지 백반 맛집 청녹원

전라도 전주에는 백반 명가라고 주장하는 백반집이 많이 있다. 하지만 제대로 맛있는 백반집을 찾기가 어렵다. 필자도 집밥같은 백발을 참 좋아해서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그저 그런 맛에 매번 실망하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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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맛집을 찾아서 - 신시가지 백반 맛집 청녹원



백반 전문점 청녹원은 IBK기업은행 사거리에서 보훈청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주차장이 없어서 차를 가져가면 도로변에 주차를 해야 한다.


유명한 백반 맛집이라 소문이 자자하다고 하는데 필자는 들어본 적이 없다. 40년 전통의 전주식 백반은 과연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다.


▲ 청녹원 메뉴 및 가격


메뉴는 백반정식 하나인데 나오는 찬의 가지 수에 따라 17 찬, 24 찬으로 나뉘고 가격도 다르다. 별 볼일 없는 직장인이라 17찬으로 정하고 식당 안으로 향했다. 17찬 백반정식은 평일 오후 3시까지만 판매하고 주말과 시간 외에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니 꼭 참고하기 바란다!



와우! 점심시간 전인데도 벌써부터 손님이 가득하다. 생방송 투데이라는 방송에서 24첩 산해진미 명품정식이라 소개한 특별한 그 곳이라고 하는데 정말 맛집으로 소문이 나긴 했나보다. 마침 남는 테이블이 있어서 자리에 앉았다. 기본 반찬이 테이블에 놓여 있길래 사진으로 담아봤다.








밑반찬이 참 다양하게도 깔려 있더라. 평소 음식을 짜게 먹는 탓이라 간이 조금 싱겁게 느껴져도 나름 맛은 괜찮았다. 건강에 좋은 저염식이라 생각하고 골고루 다 먹어봤는데 상추 겉절이, 두부조림, 김치, 잡채, 메추리 알 장조림은 맛있게 먹었고 다른 반찬은 그냥저냥 먹을만 했다.


모든 찬들은 양이 살짝 부족하게 나온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모든 반찬은 무료로 리필이 가능하다.



주문하고 조금 기다리면 주메뉴들이 얼굴을 공개한다. 먼저 계란찜, 특출나진 않아도 맛이 괜찮다.



김치찌개! 김치찌개가 맛이 없는 집은 맛집이 아니다. 역시 기대한대로 퀄리티가 나쁘지 않았다. 적당한 간, 그리고 국물이 참 맛있다.



국물이 시원하고 괜찮은데 도대체 정체가 뭔지 알 수 없어서 물어봤다. 새우탕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국물을 뒤져봤더니 건새우가 들어 있더라.  맛은 그냥저냥 먹을 만?



제육볶음!!! 느낌표가 세 개면 정말 맛있다는 것이다. 보통 제육볶음이 매콤하다면 청녹원 제육볶음은 고소하다. 그런데도 정말 맛있다. 정말 맛있는데 경쟁하듯 먹다 보니 제일 먼저 사라졌다. ㅠㅠ


주메뉴라 리필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는데, 식당을 나오면서 물어보니 주메뉴들도 모두 무료로 리필이 된다고 한다. 어라? 



밥은 공기밥이 아니고 솥밥으로 나온다.



솥밥에 밥을 퍼서 이렇게 공기에 먹을만큼 옮겨 담고서



옆에 비치된 주전자의 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놓으면 공깃 밥을 먹고나서 누룽지도 먹을 수 있다! 그런데도 밥이 조금 부족해서 추가로 주문했다. 그런데 추가로 먹는 밥도 공짜라고 한다? 여기 뭐지...?



그래서 한 솥 더 시켜서 먹었는데 배고픔보단 맛있는 음식이 더 먹고 싶어서였다. 저도 백반 참 좋아하는데요. 지금부터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백반 맛집 청녹원 평가



별점: ★★★★★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오랜만에 진짜 백반 맛집을 발견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 1인분 7,000원이라는 가격에 모든 찬과 밥이 무한 리필 된다니 이윤이 남을지 걱정된다. 정말 오랜만에 한 끼 든든하게 제대로 먹었다.


가끔 어머니가 해주시던 밥상이 그리워진다. 그럴 때가 되면 청녹원에 다시 꼭 들러서 24찬 정식을 먹어봐야겠다. 맛있는 백반집을 찾고 있다면 청녹원을 정말 강력히 추천한다!


추천 메뉴: 17찬 정식, 24찬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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