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 후기 - 탈모 치료 35일 후기

아끼던 물건을 잃어버려도 속상한데 하물며 머리카락을 잃어버린다면 그 마음이 오죽하겠는가. 평생동안 머리카락이 무성하리라 믿어왔기에 상실감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상실감에 우울증까지 찾아올 정도였다.


자신감은 바닥을 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게 느껴질 정도였다. 불혹을 앞둔 아재가 되었지만 탈모를 포기하긴 이르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불가항력으로만으로 생각했던 탈모 치료는 조금씩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새로운 모발이 자라났다. 비록 한손으로 셀 정도지만 필자에겐 무엇보다 큰 의미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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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 후기 - 탈모 치료 35일 후기


쉐딩(Shedding) 현상 


약을 복용한지 14일 정도 지났을 무렵, 샴푸를 했을 때 탈락되는 머리카락의 수가 엄청나게 많아졌다. 탈모를 치료하고자 꾸준히 약을 복용했고 두피에 탈모 치료약을 성실히 발라준 죄밖엔 없는데, 왜 머리카락이 이렇게 많이 빠지는지 혼란스러웠다.


며칠 동안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니 마음이 엄청나게 불안해졌다. 검색을 통해 발견한 사실은 지금 필자가 경험하고 있는 현상이 쉐딩현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쉐딩현상은 탈모치료를 시작했을 때 새로운 모발이 올라오면서 휴지기의 모발을 탈락시키는 현상이라고 한다.


▲ 출처: 환경미디어


빠르게 나타나는 쉐딩현상은 탈모치료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글을 읽어도 불안한 마음이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그러기엔 아침마다 탈락되는 모발의 양이 너무나도 많았다. 탈모치료를 진행하던 사람들 중 일부는 쉐딩현상의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약의 복용을 중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필자 역시 샴푸할 때마다 두려움에 떨어야 했지만 겪어야할 과정 중 하나라 여기며 버텨냈다. 어차피 탈모치료를 성공하지 못하면 시간이 좀 더 앞당겨질뿐이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


쉐딩현상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다시 14일 정도 시간이 지나니 탈락되는 모발의 수가 현저하게 줄어 들었다. 오래가는 사람들은 6개월까지 경험한다고 하니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수가 없다.


다음은 홍성재 의학박사가 기고한 쉐딩현상에 대한 글이다. 현재 쉐딩을 겪고 있거나 두렵다면 자세하게 읽어보길 권장한다. 비우면 채워진다.



탈모치료 부작용


한달 동안 꾸준히 탈모치료약을 복용한 필자는 의사가 언급한 부작용 중 하나를 경험하고 있다. 온 몸에 털이 많아졌다. 특히 얼굴에 털이 많아졌고 수염도 더 진해졌다. 모근의 힘이 강해진 것인지 족집게로 얼굴에 난 털을 잡아당기니 뽑히지 않고 끊어져버렸다.


치료 기간 동안, 필자는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 호르몬 불균형에서 오는 여유증은 운동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글을 본적이 있기 때문이다. 탈모치료 약을 복용하면서 몽우리가 생기고 가슴이 나오는 것을 방지하려고 매일 100 회 이상의 팔굽혀펴기를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정력이 약해진다는 부작용은 크게 와닿지 않았다. 딱히 경험할 기회가 없었다. 프로페시아를 복용한 지인의 말로는 성욕이 감퇴되더니 어느 순간부턴 일절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는데, 필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괴롭게도 성욕이 줄어들지도 않았고 정력이 약해졌다는 생각 또한 들지 않았다.


현재 탈모 치료 상황


한달 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5 주간의 꾸준한 탈모 치료를 해온 필자 모발 상태를 공개한다. 이제부터는 일주일 간격으로 이력을 관리하려 한다. 그 동안을 별다른 변화가 없어서 사진을 찍을 필요를 느낄 수 없었는데 약간 호전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 민둥산이었던 이마에 잔털과 새로운 모발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자세히보면 잔털이 많아졌고 새롭게 올라온 모발도 있다. 치료 전과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새로운 모발이 자랐다는 점이다.


▲ 주변 모발들때문에 자세한 확인이 불가능했다.


정수리는 치료전에 찍은 사진도 없어서 사진으로 확인이 어렵다. 아직은 뭔가 매꿔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시간이 더 필요해보인다.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른다고 한다. 탈모치료 초기에는 매일 새로운 모발이 조금이라도 자라났는지 확인하는 걸 반복했다. 현재는 약간 마음을 비운 상태다. 치료에 성공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행복을 느낄테지만 치료에 실패한다해도 후회는 없다. 필자는 적어도 노력을 했다.




필자의 탈모치료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필자는 탈모치료 성공하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펌을 꼭 해보고 싶다. 행여라도 펌을 하면 탈모가 가속될까봐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소중히 관리해왔다. 필자는 그 날을 간절히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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